- 30 데바니온, 슬픈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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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12. 20. 17:56
데바니온 패치가 막 들어왔을 무렵, 대세에 따라 나도 퀘스트를 진행.
온갖 뺑뺑이를 다 견디고 마침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
내게 정기추출 당하는 식물의 기분이 이랬던걸까..
남의 정기를 싹싹 긁어가더니 한세트도 아니고 꼴랑 한쪼가리 툭 던져놓는 엔피씨 아줌마.
....난 이거 한세트 다 주는 줄 알고 시작한건데.....

어쨌든 받았으면 입어보는 것이 인지상정.
원화는 거의 남자용 치파오 같은 느낌이었는데 뭔가 유럽식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블랙도 아니고 애매한 보라색..
점점 더 낚인 기분이..

아니..!!! 뭐야 이 팔뚝은!!!!

반대쪽 팔뚝은 맨살이라 잘 몰랐는데 이쪽은.. 심하잖아!!!!
그러고보니 그동안 두터운 장갑과 넓은 소매에 가려져서 눈치 못채고 있었는데...
남자팔뚝은 목굵기와 비례해야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임!!
안그래도 키가 너무 아담해서외모변경 한번 할려 그랬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인 것 같군!!
오 좋아좋아.. 튼실한 저 팔뚝과 떡벌어진 대흉근.
남자라면 이래야지!

하지만 데바니온은 한피스만 갖고는 성능이 그닥 뛰어나지 않은데다 어울릴만한 룩도 없어서 다시 조사단 룩으로 갈아입었는데....

데바니온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했더니 이건 좀..;;;;
게다가 얼굴도 살짝 손봤는데 뭔가 이건 아닌거 같애...
다..다시 외형변경 하고 싶다.....
어쨌든 어비스 들른 김에 미션 진행..
잃어버린 내 기억을 찾아...
어리버리했던건 저때도 마찬가지였나봄.. 나머지 영상에선 에쿠스의 군단장 사랑을 확인 할 수 있었다능..ㅋㅋㅋ
그나저나 저 떡대.. 진짜 적응 안된다...

결국 못 참고 다시 외변....제길... 짧은 기간이었지만 성형중독자의 기분을 이해 할 수 있었어...

지난번 실수를 되새기며 이번엔 더욱 신중히.. 비율과 체형,꿀벅지까지모두 고려하여...
..늘 생각하는 거지만 아이온 플레이 중 가장 높은 집중력을 발산할땐 역시 커스터마이징인 것 같어ㅋㅋ
이번 외형변경권은 마가렛에게 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쓰게 되다니..

여러분... 성형은 신중히....
**
어느날... 지신에서 오드앵벌이를 하고 있는데...
괴비행물체 출현.
심지어 내가 찜한 오드를 가로채기까지!!
크랄이 오드 먹고 미쳐날뛰는 마당에 케루빔까지 오드를 처묵처묵 한다는것이 세상에 알려지면 천계가 발칵 뒤집힐 것이야.
그리고 나는 노벨상을 받을지도...

생각해보니 케루빔 주제에 다리가 길다는 것과 날개가 있다는 것에 먼저 놀랐어야 할 법도 한디...
헉.. 그렇다면 케루빔도 천,마족이나 용족처럼 각성을..?!!!
지금 당장 군대를 편성하여 케루빔을 멸종 시켜야.....!!
..는 개뿔.
테오보모스 어딘가에서 '케루빔 만만세'란 버프를 받고 온 바라쿠다였음.
좀전엔 케루빔 만만세 자랑.. 이번엔 옷자랑.
저게 백룡이던가 백룡왕이던가.. 암튼 꼬랑지 부분이 맘에 들어....
뭣보다도 빛이 나잖아!
조사단의 푹 파인 슴가골도 좋지만 왠지 천족은 천족답게 화이트에 끌린단 말이지...
(게다가 입고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은근 희소성도 높은...)
헐.. 그 코디하기 힘들다는 데바니온을..?!!
으악ㅋㅋㅋㅋㅋㅋ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핑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게이는 대체 어디사는 누구인가요... 전 모르는 사람이어요...

아.. 근데 법서까지 맞춰놓으니 나름 간지난다....
***
다시 정신차리고 인테쪽 퀘스트 시작.
드디어 유프로시네 마을 퀘스트도 받을 수 있게 되었음.
첫번째로 라스베르그가 어쩌구저쩌구 아무튼 저주받은 키벨리스크 부시러 옴.
아아..부시는게 아니고 조사하는 거였던가...

과정이야 어쨌든 머.. 결과가 중요한거니까여...
어쨌든불량 키벨리스크도 뽀샀겠다, 이제 난 보상이나 받으러 가야지.
근데 이노무 저주는 바로 풀리는게 아님..
이 꼴로 마을가면 바로 뼈다구해장국형에 처해질지도 몰러..
멀쩡해진 다음 보상 받으러 갔더니 장황한 이야기만 늘어놓는 영치사.
임마, 전설말고 돈달라거.
음.. 천족과 마족의 러브스토리라...
근데 마이네와 라스베르그의 비주얼만 놓고 보면, 이건 천족과 마족이라기보단... 미녀와 야수 아닌가..??
어쨌든 저쨌든...
향을 얻어서 평소 마이네가 즐겨 찾았다는 간헐천..(?)에 가면..
온천에 향...이라면.... 아로마 향이었던게냐;
의외로 단호한 거절ㅋㅋㅋㅋㅋㅋㅋㅋ
성불시키는 자리인데 빈말로라도 좀 하겠다고 해주지...
(그럴듯한 변명을 늘어놓긴 했지만 사실 귀찮아서 거절했을런지도....)
마이네는 그렇게 찝찝한 채로 성불하고 말았다는 알흠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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