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스면허, 영혼의 요새

끙.... 법사형 몹들이 피는 적다지만 같은 원거리형이라 상대하기가 까다롭다능..

게다가 꼭 깊숙한 곳에 처박혀있어서 이년 땡기면 옆에 있던 전사형 몹들까지 우르르 텨나온단 말이지;

어쨌든 데바들의 필살기인 키벨부활을시전, 이 망할년의 패턴을 파악한 뒤 다시 한번 도전!

이게 나의 본 실력이다!!!!

...이번에도 쬐금 위험하긴 했지만.

푸헹!! 너같은 단무지형 몹은 내 상대가 아니라능!!

역시 궁성은 상대를 바늘꽂이로 만들때 최고로 쾌감을 느끼는 거 같애...

잔뜩 꽂혀있으면 뭔가 보람차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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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푼에게서 '절대목걸이'의 파괴를 명받은 가렛.

장난삼아 만든 것 같은 이 퀘스트가 심지어 미션인지라 마족이라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강제성까지 띄고 있다능..

그보다 소금사막은 비행이동 덕에 쉽게 다니지만 이쪽은 위치가 참 어정쩡해서 요새에서 왔다갔다하기 힘듬..

그래도 요새가 산위에 있어서 활강을 이용하면 쉽게 다닐 수 있긴 하다만;

온 김에 약초의 데바 '메데아'에게 들러봤다.

크으.. 이년! 말투가 살짝 어눌할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천족을 키워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사실 얘는 천계에서 파견 된 첩자임!! 엘리시움에 애인까지 있음!!!

말투가 쪼금 이상했던게 백치컨셉이어서가 아니라 마족어가 서툴러서 그런거였군..

그러고보니 천족이 마족 변장하는건별 문제 없겠지만 마족이 천족 변장하긴 쉽지 않겠다..

그 예쁜 갈기털을 다 밀어야 할 것 아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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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판데모니움을 다시 찾았는데.. 뭔가 이건...;;

조명이 바껴도 너무 바꼈잖아!!

판데는 야경이 정말 운치있는 곳이었는데!!!! ㅇ<-<

목소리패치에도 끄떡하지 않았던 내가 이 일로 격분해서 바로 1:1 문의함으로 항의했는데, 돌아온 건 매우 형식적인 답변 뿐..

아 제길.... 아직도 이 판데모니움이 적응이 안돼..ㅠㅠ

간만에 판데모니움을 찾은 이유는 바로 이것!

드디어 마가렛도 어비스 시험을 치를때가 온 것이다~!

필기시험은 가볍게 통과해주시고 이제 실기시험.

천가렛때 1번을 택했다가 엄청 고생했으므로 이번엔 2번. 흥미진진한데?

으억.. 감옥문을 열자마자 우르르 튀어나와 다굴치는 영혼들.

가렛 폼이 꼭 "오지마 오지마!! 쉭쉭!!" 하는 거 같음..ㅋㅋ

확실히 법사들이 원거리로 다굴치니 아프긴 아프더라;

그래도 여기 몹들은 거의 한방짜리라 크게 어려운건 없었음.

무난하게 클리어~!

..아.. 천족때도 이거 고를껄...

심지어 간지나는 동영상까지 나오잖아ㅠㅠㅠ

첫장면에서 헐떡거리는 소리가 제법 섹시함....///

마지막 시험은 늘 그렇듯 비행능력시험.

엘테넨에선 한방에 통과했는데 모르헤임은 마지막 링이 살짝 헷갈려서 실패하는 바람에 한번 더 쳐서 통과..

네엡~~!! 이걸로 마가렛도 어비스 프리패스를 손에 넣었습니다~!!

아.. 엘테넨의 귀엽고 늠름한 텔레마커스님만 보다가 모르헤임 군단장 보니 적응이 안된다....

심지어 이름도 까먹었음...

뭐 어비스는 천천히 구경가도록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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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뤘던 영혼의 요새를 정ㅋ벅ㅋ 할 차례~

길은 좁은데 몹도 많고, 동족의식까지 투철한 놈들이라 한놈 땡기면 두세마리가 우르르 몰려오기 일쑤.

올라갔다 다시 활강으로 도망치길 수십번...

중간에 퀘하러 온 천족들이라도 만나면 뒤도 안 보고 바로 활강;

그런 우여곡절 끝에 겨우 꼭대기에 올라와서 라미페돈을 영접한 가렛.

몇명이 더 있길래 다 같은 팟인 줄 알았더니 다들 따로 온거....

어차피 목적은 다 똑같으니 함께 파티를 짰다.

다들 쫄아서 머뭇머뭇 하고 있자니 옆에서 지켜보시던 고렙님이 라미페돈 어글을 땡겨주셔서 그틈에 일제 공격!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능;

정작 라미페돈은 잡았는데 무슨 무기 가져오라는 구질구질 한 퀘스트가 남아서 다들 주변 잡몹들을 잡으며 놀고 있는 중.

중간에 또 리스폰 된 라미페돈..

..바로 녹아버린 라미페돈..

벼..별로 원한은 없지만, 쥐뿔도 없이 마구 각성한 하찮은 데바인 나로서는 위에서 시키면 무조건 따를 수 밖에 없다능ㅠㅠ

고대의 무기가 의외로 제법 모으기 힘들어서 중간에 리스폰 되는 라미페돈만 한 3번 넘게 잡은 것 같다;

오홍?! 설마 아칸 입에서 가디언의 영혼을 위로하라는 말이 나올 줄이야...(비록 병주고 약주는 거지만..)

가만보면 은근 마족 퀘 중에 천족에게 우호적인 퀘스트가 몇개 있단 말이지.

위령제를 지내자 고마워 하는 영혼들.

데헷, 이거 왠지 뿌듯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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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령 아저씨한테 수첩을 찾아주었더니 그것도 해 준 김에 이것도 해달라며 하나 더 시키는...

그보다 추리소설 결말이 궁금해서 성불 못한다니.. 헐...

이녀석이 책을 먹은 것 같대서 잡으러 왔음.

나도 고생이고 영혼도 고생이고 넌 목숨을 내놓게 됐잖아..

망각의 소금사막을 내려다보며 한 컷..

모르헤임의 날이 저무는구나~